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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문화는 없다

노석 임창웅 2006. 5. 5. 13:23

이 땅에 문화는 없다.

 

문화강국을 천명한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씨,

 

예술마을 대추리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문화예술인들의 작품들이 곳곳에서

아름다운 생기를 발하고 있었소.

 

당신은 그 문화예술이 꽃피워낸 생기를 살기등등한 군화발과 곤봉으로 포그레인으로 말살하고 있소.

 

대추초교 그 평화를 갈망하던 공간을 미국의 터전으로 내주기 위해 피로 물들였던 당신을 역사는 똑똑히 기억할 것이요.

 

그저 동네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보여졌던 당신의 얼굴 위에 이제는 부시와 같은 파괴자의 악귀의 모습이 겹쳐 보여질 것이외다.

 

이제 그만 제 피와 살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을 멈추고, 예술마을 대추리를 그대로 놔 두어 생명과 평화를 위한 예술행위가 계속될 수 있게 해주시오. 아직도 이땅의 수 많은 시인, 음악인, 미술인, 서예인,

영화인, 국악인, 연기인 등 문화예술인들이 이 땅에서 예술로 평화와 생명을 노래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소이다.

 

그 무엇으로도 당신이 2006년 5월 4일 대한민국 평택군 팽성읍 대추리 일원에서 벌였던 악행이 지워지지는 않겠소만, 그래도 당신이 여전히 문화를 운운하려거든 다시 만들어 질 수 없는 예술품들로 가득 꾸며진 그 마을과, 90여 농가가 살 집과 그들이 농사질 정도의 농토를 보전해 주시오.

 

이것만이 당신의 업보를 최소화 하는 길이외다.

그나마 당신을 믿고 찍었고, 탄핵사태에서도 일이 잘 해결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한 적이 있었기에 이런 말이라도 하는 것이라오.

 

그래도 미국의 눈치를 보아야겠다면, 내 대안을 알려주리다.

당신들이 물길을 막아 셀 수도 없는 뭇 생명체들을 앗아간 부안 새만금, FTA로 농사가 필요없어진 이 땅에 농토를 만든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해댄 그 땅을, 미국놈들에게 줘 버리는 것이 어떻겠소.

생명이 살아 숨쉬는 땅보다는, 죽어가는 그 땅이 그 전쟁미치광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곳일거외다.

 

그리고 예술마을 대추리는 이 땅에 평화와 생명을 기원하는 예술인들의 상징으로  영원히 보전해 주길 진심으로 바라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