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 년
해마다 대덕구 동춘당에서 동춘당 문화제를 합니다.
올 해는 동춘당 탄신 400주년이라고 더 거하게 하였나 봅니다.
그 행사에 가훈써주기 코너를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악착같이 살자"라는 글을 써주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드렸죠.
올 해의 에피소드 두 개
친구 여동생이 왔습니다. 무얼 쓸까? 한 참이나 고민을 하더군요.
그리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문구를 부탁하더군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다가...그 사람이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얘기했죠.
최선을 다 할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그냥 대충 할 일은 그냥 대충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안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말입니다.
우리들의 에너지는 어느정도 한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돌이켜 보았습니다.
둘
엄마가 딸 애랑 같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온갖 말들을 다 적었습니다. 양보...최선....행복...건강..사랑
그리고는 그 딸이 동생을 너무 괴롭힌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가 어땠으면 좋겠니?
화를 안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말합니다.
너희들이 말을 안 들으니까 화내지.
물었습니다.
화는 누가 내지요?
아이들이 내는 건 아니지요. 화는 애들 때문에 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그냥 내는 거예요.
가훈을 조금만 화 내세요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요.
챙피하잖아요...아녜요 이미 이렇게 드러내 놓은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고 그냥 에피소드가 되는 거예요.
그걸 방에다 붙여두고 보세요.
너희 방에다 붙여야겠다. 그래야 엄마 아빠 화나는 행동을 안하지...ㅎㅎㅎ
아니죠 엄마 아빠 방에다 붙여 놓아야지요..애들이 화 내나요...
고맙다고라며 "조금만 화 내세요"라는 글씨를 잘 갈무리하여 딸과 손잡고 가는 뒷모습이 보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