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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에게서 배우다.

노석 임창웅 2005. 6. 7. 16:22

어머니가 공주 이모님 댁에 농사를 거들어 주러 가셨습니다.

동네 딸기 밭에서 필요한 만큼 따가라고 하셔서, 많이 많이 따셔서,

보내 오셨습니다.

물르고, 덜익고, 각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집사람과 어제 오전 내내 그것을 다듬어 골랐습니다.

고르면서 놀란 것은,

그 많은 딸기를 먹을 것, 쨈만들 것, 버릴 것으로 구분하는데,

너무도 빠르고 쉽게 결정이 되어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의해 판단이 되어진다면,

이처럼 쉽게 갈 곳이 정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