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로 바라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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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 | |||||||||
/논어로 바라보는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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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9편 자한(子罕) 제6장 -太 : 클 태. -宰 : 재상 재. -問 : 물을 문. -於 : 어조사 어(~에) -子 : 아들 자. -貢 : 바칠 공. -曰 : 가로 왈. -固- : 굳을 고. -天 : 하늘 천. -縱 : 늘어질 종. -之 : 어조사 지. -將 : 장차 장. -聖 : 성인성. -又 : 또우. -多 : 많을 다. -能 : 능할 능. -也 : 어조사 야. -聞 : 들을 문. -知 : 알지. -我 : 나 아. -乎 : 어조사 호 -吾 : 나 오. -少 : 젊을 소. -賤 : 천할 천. -故 : 연고 고. -鄙 : 천할 비. -事 : 일 사. -君 : 임금 군. -哉 : 어조사 재 직역: 태재가 자공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성인이신가? 어찌 그리 다재다능하신가?” 자공이 말하였다. “진실로 하늘이 성인으로 내리셨고, 이에 따라 다양한 재능을 가지셨습니다.” 공자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말하셨다. “태재가 나를 어찌 알겠는가? 나는 어려서부터 천한 신분이라, 그래서 하찮은 일 여러 가지에 능하였다. 군자가 (재주가) 많을 필요가 있겠는가? 많지 않아도 된다.” 로가 말하였다. “공자께서 이르시길, 나는 (관리)시험에 합격하지 못했기에 다양한 기예를 배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셨다. 설명: 이 문장에서 우리는 공자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성인으로 추앙받는 위치에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재의 관점은 성인은 여러 가지에 능해야 하는 것이고, 이에 자공은 스승을 한껏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군자(성인)는 꼭 다양한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말씀하시고, 본인이 어려서부터 하찮은 신분이라 여러 가지 잔재주를 배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과 공무원 시험에도 떨어져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익힐 수밖에 없었다고 꾸밈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현의 이 같은 솔직한 모습을 통해 깨달은 이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꾸미고 부풀려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점점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어버리고 진짜 나로부터 멀어져, 꾸며진 나로 살아가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앞서 간 성현들은 말합니다. 대부분의 책에서 “太宰知我乎(태재지아호)”를 “태재가 나를 아는구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반어법으로 본다면 “태재가 나를 알겠는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해야 전체문장이 매끄럽게 되어 후자로 해석하였습니다. 제현들의 질정을 바랍니다.
동양철학자이자 서예가인 임창웅 님은 대덕문화원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