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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 인사동 민예총 제1강의실에서 '들사람들'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2006 대추리 현장예술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 강제토지수용 절차에 들어간 평택미군기지확장예정지 대추리, 도두2리 땅에 범문화예술인들의 문예공동행동이 펼쳐진다.
주민들이 500일 넘게 촛불행사를 벌여온 비닐하우스에 정태춘 씨를 비롯한 가수들이 콘서트를 열고 문학행사, 미술작품도 전시한다. 주민들의 미군기지반대운동 거점지인 대추초등학교 벽과 유리창에 대추리 주민들의 초상화를 그려 넣으면서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는다.
3차 평화대행진이 벌어지는 2월 12일 정월대보름날에는 지신밟기, 쥐불놀이, 사자놀이 등으로 사람사는 마을 대추리, 도두리를 한판 대동한마당으로 만들어 낸다. 그밖에 평택 시내 서점에서 작가무료 사인회가 열리고 미군의 착륙, 정착을 반대하는 바닥벽화 작업 및 포퍼먼스 '착륙불가'도 벌인다.
범문화예술인 754명으로 이루어진 '들사람들'이 24일 오전 11시 인사동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예아카데미 제1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대추리, 도두2리 주민 주거권 옹호를 위해 2006 대추리 현장예술제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가수 우위영씨는 "대추리에서 2004년에 현장예술제를 한 적이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문화예술계 754명이 모여 현장예술제를 다시 해보자는 뜻을 모았다"고 경과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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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태춘씨.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 그는 "대추초등학교 뒷편에 빈집을 구해 '들사람들'의 집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전기도 안 들어오고 난방도 안 되지만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문화예술인들이 대추리에서 평택미군기지반대를 위해 해보고 싶은 실천을 펼치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0일 첫 '비닐하우스 콘서트'에 나서는 가수 정태춘씨는 "현장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참여하고 투쟁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헌정하는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한대수씨, 장사익씨도 이미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동 낭독한 '들이 운다, 우리도 운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면서 현지 주민들, 범대위 등과 연대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별도의 문예 공동 행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들의 뜨거운 문예 연대에도 아랑곳없이 주민들이 국가 공권력의 침탈을 당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리 모두와 전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힘을 모아 그곳 주민들과 함께 공권력 앞에 당당히 맞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평택미군기지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 깃발을 꽂는 '나의 깃발 세우기'행사의 시발을 알리며 직접 붓으로 자신의 염원을 담은 깃발을 만들기도 했다.
대추초등학교 벽화 프로젝트 '대추리 사람들'은 2월 5일부터 11일, 공공미술프리즘 '착률불가'는 2월 18일, 비닐하우스 콘서트는 2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등, 2006 대추리 현장예술제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2월 초부터 12주간의 계획으로 평택시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땅 지키기 문화예술인 연대 공식카페 (http://cafe.daum.net/hwangsaewool)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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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깃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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