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주년 결혼기념일이다.
항상 무슨 데이 그러면 며칠 전까지 어떻하지 어떻하지 하면 별 생각을 다해본다.
그러다 막상 그날이 닥치면 아침부터 정신이 없이 보내다 저녁이 되어야 생각해 내곤 한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공기를 감지하고는......
오늘도 정신없이 춘천교도소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자작이 왈: "여보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뭐하지?...헉...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쭈물......일단 유치원에서 장섭이 생일 파티가 있어 한복을 빌리기로 하였으니,
그것부터 처리하고자 전민동을 갔다.
갑자기 떠오른 청구 중국집...대전역 근처라 했는데...
일단 그 곳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갔는데, 단번에 찾아냈다.
그리고 들어갔더니, 모든 중국음식에 청구용이 가능하단다. 헐헐 이렇게 기쁠수가,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더니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옆에서 거든다.
우리의 6주년 결혼기념일은 채식할 식당하나 뚫는 것으로 보냈다.
늘 잘못해 주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이렇게 작은 일에도 좋아해주니 고맙다.
좋은날이 오겠지...감사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