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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노석 임창웅 2005. 6. 21. 16:09

 성배형이 학위논문을 통과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 편안함이 과해 수업을 조금 늦게 들어갔다.

미리 준비를 하고 기다리다가 담당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 이름들을 쓰라고 하셨단다.

오늘은 선긋기로 뫼 산의 전서자와 물 수의 전서자를 하였다.

천진난만한 글씨들이 쏫아져 나온다.

 산과 물을 쓰면서 기억에 남는 산을 쓰라고 하였더니,

의외로 금강산, 한라산, 지리산 보다는 어렸을 때 사시던 근처에 있는 산의 이름들을 쓰신다.

한 분은 어릴 때 같이 친구들과 산에 올라가 나물을 캐서 요리를 해먹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하시며  목소리가 잠기신다.

이런 시간을 통해 잊혀져가는 기억들을 떠 올리시고, 회상에 잠기게 하니...

지도하면서도 같이 느낌을 느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