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발 타고 세상 속으로~
동백원의 시인, 이정일(32, 뇌병변1급)
동백원에서 알아주는 야구광, 이재협(28, 뇌병변1급)
중증뇌성마비장애인인 이들에게는 특수휠체어가 필요합니다.
정일씨나 재협씨는 손에 근력이 없어서
국가에서 보조 받을 수 있는 전동휠체어를 운전할 수 없거든요.
휠체어를 타지 못하면 방에서만 지내야 하는 이들에게
특수휠체어는 우리의 ‘신발’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몸에 딱 맞게 제작되는 특수휠체어는 한 대에 600만원이 넘어가는데도
국가의 보조가 없어서 개인이 전액 부담해서 사야 합니다.
지금 정일씨나 재협씨가 타는 휠체어는 평균 수명을 훌쩍 넘긴 11년차.
이리 고쳐보고, 저리 고치면서 써보았지만
이젠 한계에 이르렀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자꾸만 고장나는 휠체어 때문에
방 밖으로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 못하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언제 고장 날까 노심초사하며 휠체어 눈치를 보던 정일씨나 재협씨가
마음 편하게 바깥 공기를 음미하며 더 멋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
봄이 되면 신나게 야구장에 갈 수 있도록,
희망을 담은 사랑의 휠체어를 선물해주세요.
출처 : [희망해]새신발 타고 세상 속으로~
글쓴이 : 동백원사랑 원글보기
메모 :